Useless Resistance Zone
무용한 저항의 공간 U.R.Z
기간: 2008.08.16 토 – 08. 24 일
장소: 쌈지스페이스
기획: 임경용, 구정연
참여작가: 코가와 테츠오, 비정규좀비 (류한길, 김영기, 김성철, 최정호)

2008년 네마 놀이터 전시는 무용한 저항의 공간을 전시장 내에 펼쳐놓는 것이 목적이다. '무용한 저항의 공간'이라는 말에서 저항이라는 말에 큰 의미를 두지는 말자. 무용함 그 자체가 저항이 될 수도 있으니까. 이 전시는 크게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눠질 것인데, 하나는 대안적인 매체를 통해 자율적인 영역(atmosphere)을 만드는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적인 욕망과 취향의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가상의 영역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둘은 각자의 영역을 만든다는 의미에서는 유사하지만 영역을 만들기 위한 전략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무용함의 자율성(혹은 자율적인 무용함)이라는 말은 의미상으로는 모순적이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에서는 필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네마 놀이터는 말 그대로 하나의 놀이터이다. 무용함의 놀이시설 안에서 관람객들이 길을 잃을 수도 있겠지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맘껏 놀 수 있는 그런 재료들을 늘어놓을 것이다.

전시
다형성의 공간 Polymorphous Space / 코가와 테츠오 Tetsuo Kogawa
일본에 프리 라디오 운동을 소개한 코가와 테츠오는 이번 전시에서 '다형성의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다형성의 공간은 하킴 베이가 제안하는 T.A.Z 즉 “Temporary Autonomous Zone”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다형성의 공간은 대안적 매체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이다. 국가나 자본이 주도하는 고출력 라디오와는 다르게 1와트 용량의 저출력 라디오는 작은 공간에만 전파를 전달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국가나 자본에서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다형성의 공간' 전시는 동경에서 프리 라디오 운동을 진행하면서 만들어진 다형성의 작인들, 생산자들과 그 활동에 대한 기록이 될 것이다.

메가참치존 / 비정규좀비
비정규 좀비는 류한길, 최정호, 김영기, 김성철 네 명으로 구성된 무기한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실 프로젝트라고 할만한 명확한 구심점도 목표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 동창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들이 현재 활동하는 면면 또한 전혀 다르다. 그러나 그들은 주기적으로 시간만 나면 카페에 모여 앉아 밤늦도록 정신 나간 이야기들을 일삼는데, 이 ‘목적 없는 상식을 외면하는 이야기들’을 만약에 어떤 세계관을 설정하는 컨셉 회의로서 가정을 하게 되면 많은 맥락들이 심상치 않은 은유와 현실 비판으로 보이는 경우도 간혹 있다. 류한길의 저열한 망상에서 비롯된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일대에 형성된 ‘메가참치존’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나머지 구성원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거기에 쓸데없는 살을 붙이는 것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각자 음악, 영상, 만화, 문학의 방향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단순히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된 상상력과 무작위로 뻗어나가 하나의 가상 세계관이 형성되어 나가는 과정 자체를 도큐먼트하고 아카이빙을 함으로서 결과적으로 그것들이 어떤 것으로 형성되는가를 판단해 보고 싶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 프로젝트의 가장 첫 번째 실험이 될 것이다.

워크숍
FM 송신기 만들기 How to make a FM transmitter?
일시: 2008.08.23 오후 3 –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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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코가와 테츠오
와세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뉴욕에서 체류했다. 와코 대학과 무사시노 예술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동경경제대학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로 제직 중이다. 일본에 프리 라디오 운동을 소개했으며 비평과 퍼포먼스, 액티비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라디오 아트, 미디어 컬쳐, 영화, 도시 공간, 미세 정치 등에 대한 30권 이상의 책과 많은 논문을 썼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미니 FM 송신기 제작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니 FM의 실험 미학에 기반한 프로젝트 "라디오 파티" "지역 횡단 양피지" "라디오 키노소누스"을 인터넷 스트리밍 미디어 기술 등을 활용해 진행하였다. 웨스턴 프론트, 반프 센터, 넥스트 파이브 미니츠, 바우하우스 대학, 쿤스트라디오, 테이트 모던 갤러리, 워커 아트센트, 코베-브루스터 아트 갤러리 등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http://anarchy.translocal.jp

류한길
경원대학교,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면서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의 키보디스트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일렉트로닉 솔로 프로젝트인 'DAYTRIPPER'로써 두 장의 솔로 앨범을 직접 제작, 발표하여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근본적인 영역으로서의 음향과 즉흥성에 기반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작업에 관심을 느껴 주 레이블 'Manual'을 설립. 현재까지 미디어연주회 'RELAY'의 기획자, 연주자로 활동 중이며 다양한 형태의 진(zine)과 실험적 음반 등을 출판하고 있다.

김영기
경원대학교 회화과 서양화 전공. 재학 중 그룹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studio 자양강장제' 라는 이름의 미술 창작팀을 최정호, 김성철과 함께 결성. 그 이름, 그 멤버 그대로 이후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 하였다. 중학교 때부터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여 대학 1학년 때인 95년부터 만화 공모전에 참가하였으나, 2005년까지 낙선을 거듭하고, 2006년에야 제 2회 송채성 만화상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최근 자주 출판 레이블인 ‘MANUAL’ 과 함께 진 형식의 소책자 ‘난장이의 구멍’ (the hole of goblin) 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성철
경원대학교 서양학 전공. 2001년 김영기, 최정호와 ‘studio 자양강장제’ 결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최정호
경원대학교 서양화과 재학중 애니메이션으로 영상작업을 시작하여 삘뽀리라는 정체불명의 캐릭터를 제작, 다수의 단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2001년 김영기, 김성철과 ‘스튜디오 자양강장제’를 결성, 싱글채널 비디오 작업을 시작하며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과정에 진학하여 다양한 영상작업을 진행하였고, ‘DAYTRIPPER’의 두번째 앨범’Brownpaper’의 공연영상을 담당하면서 실시간 비디오 작업을 시작하였다. 미디어 연주회 ‘RELAY’에서 류한길 과 ‘지평선잠수부’ 프로젝트를 결성해 실시간 즉흥 영상연주로 활동을 시작, 다수의 공연에서 활동하였다. 2006년 케이블TV Mnet OAP팀(On Air Promotion Team)에서 OAP PD로 근무하면서 다수의 모션그래픽 작업과 채널 프로모션 작업들을 담당하였고, 현재는 CJ미디어 OAP국의 네트웍 디자인팀에 근무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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