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문지문화원 사이
시기: 2008년 여름강좌 / 겨울강좌

자주 제작물의 한 형식으로 진(zine)은 출판 행위를 통해 개인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1930년대 하위문화의 다양한 주체들과 SF소설 동호회가 취한 형식이 지금까지 진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소비층과 양태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업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아티스트 진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자율성에 기반을 둔 ‘표현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진은 특정한 목적의 교육이나 정규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습득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상 진이라는 매체가 의존하는 유일한 원칙은 D.I.Y(Do It Yourself) 정신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 강좌는 진을 만드는 진스터(zinester)를 양성하고자 하는 목적보다는 현재 자본화, 산업화, 기술화되는 개인의 표현 상황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그것을 개발할 수 있는 매체로써 진이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그것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