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코 한 걸음




글•그림 여다함
기획 여다함
기획 도움 공영선, 박가희, 이미지
편집 이한범
디자인 유지연

대화를 나눈 사람
권병준 김재리 김학량 이경후 이윤정

발행 미디어버스
20페이지
230x230mm
ISBN: 9791190434256

책 소개
『한 코 한 걸음』은 작가 여다함이 뜨개 낙서에서 시작된 움직임을 통해, 스스로의 보폭과 속도를 가늠해보고자 하는 시도를 하나의 타래로 묶어낸 책이다. 여다함은 양 손에 코바늘과 실을 쥐고 한 코 한 코, 느린 걸음으로 감각의 덩어리를 짓는다. 그는 뜨개질을 단순한 공작 활동이 아닌 온 세상의 리듬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로 여기며, 이 오목하고 볼록한 덩어리가 다시 몸짓과 말짓으로 옮겨질 수 있을지 자문한다. 그는 이러한 고민을 다섯 명의 동료들과 나누고, 이내 흩어지는 이야기 속에 내재된 리듬을 가만히 건져넨다. 그간의 대화와 골몰한 시간들로 풀어낸 글과 그림은 지면 위의 길과 모퉁이를 따라 흐르며, 감각의 조각보를 그려낸다. 정방형의 실을 감았다 펼쳐내며, 각자의 걸음으로 그의 여정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


세로 목차
뜨개질
한 코 한 걸음
상태변화

가로 목차
이름 없는 덩어리에 대해서
꾸벅꾸벅 졸면서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
불규칙
카르멘의 실
산책
연주
리듬
공명
스코어로 갈아입기
뜨개에서 기호로
기호에서 리듬으로
상형문자
의식의 기원


책 속에서

뜨개질하는 행위는 무한대로 감겨있는 실타래를 풀어
힘과 압력을 가해 모양을 결정짓는 일이다.
(p. 1)


실은 무한대
내가 풀 수 있는 실은 무한대로 감겨있다.

매듭
DNA
한 줄로 엮인 매듭 안에는 실의 종류와 굵기 매듭법 등
기본적인 정보가 담겨있다.

뜨개질의 유전적 정보가 사슬 모양으로 엮인다.


면적
Ground
축적된 매듭이 모여 뜨개질의 표면에 특징적인 형태가 생긴다.

입체
SPACE
면적이 3차원으로 입체화된다.
안과 밖을 포함하는 공간이 생긴다.
(p. 3)


저자 소개
여다함은 미술작가로 전시에 참여하고, 퍼포먼스에 출연한다. 여러 소재와 주제를 횡단해가며 왜, 어떻게, 무엇과 함께하는 삶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년 개인전 «기체 액체 고체» 이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하는 사물의 모습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그들이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며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