Δw (델타 더블유)




그레이코드, 지인 GRAYCODE, jiiiiin
미디어버스
2024년 5월 발행
225 x 308mm | 50페이지
디자인: 신신
15,000원
ISBN 979-11-90434-60-7

『Δw』 는 2023년 10월 서울 송은에서 전시된 그레이코드 지인의 개인전 «Δw (델타 더블유, 2023)»의 연계 출판물이다. 변화량을 뜻하는 수학적 기호 Δ(델타)와 파(波)를 뜻하는 wave가 혼합되어 진동의 변화량이라는 의미를 가진
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22년도 서귀포 노지 앞바다에서의 전시, «wave forecast(2022)»에서 기록했던 시공의 정보를 소리와 진동으로 다시금 발생시켰으며, «Δw»는 보이지 않는 것의 목격자가 되고자 한다.
신신이 디자인한 『Δw』 는 바인딩이 되지 않은 낱장의 종이들로 뒤섞인 시간과 하나 된 공간을 만들며, 뚫린 구멍으로 시공을 관통하는 콘셉트를 갖는다. 작품에서의 의도를 출판과 시각의 언어로 표현하였다. 또한 진공 포장된 상태로 유통되는 서적은 책의 제목을 보이지 않고 드러나게 만들며, 작품의 의도를 현상적으로 기록한다. 『Δw』 에 수록된 큐알코드를 통해 «delta w, composition film(2023)» 필름 영상과 전시의 콘서트 및 기록 영상을 볼 수 있으며, 큐레이터 김은희와 예뻬 우겔비그의 글과 성균관대학교 권석준교수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그레이코드와 지인의 작업처럼, 소리를 통해 물리적 사건이 발생한 시점으로 회귀하는 시도는 내가 막연히 상상하고 있는 예술의 낯선 지형을 다시 기억하게 한다. 그곳엔 간격을 두고 소리의 지표가 세워져 있다. 이 지표를 따라 걸으면 주파수의 방향을 감지할 수 있다. 정체모를 소음이 균열을 만들면 희미한 거시세계의 균형이 깨진다. 그곳에서 우리는 삭제된 미래의 기억을 회복할 수 있다.”
(근원 - 소리 - 기억, 김은희)

“ 현재 이 순간의 시공간적 덧없음이 어떻게 기록되고, 재구성되고, 데이터로 보존되어 다른 장소에서, 다른 현재에서 재창조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오랜 세월에 걸친 철학적 토론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마르틴 하이데거는 “현존재(Dasein)”라는 개념을 통해 “현실에 존재하는 것”의 특정한 성질들을 더 잘 이해하려는 비슷한 시도를 했다. 작가들은 세심한 데이터 수집과 처리를 통해 새로운 물질적 방식, 즉, 어쩌면 시간 그 자체를 포함한 모든 것이 재구성되고, 합성되고, 확장되고, 저장될 수 있는 물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반한 자연의 완전한 미디어화를 통해 이러한 난제를 다룬다.”
(Δw, 예뻬 우겔비그(Jeppe Ugelv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