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Yunsung Lee
미디어버스 / 165 x 230mm / 132쪽
디자인: 신신(신해옥, 신동혁)
2016년 3월 20일 / 값 25,000원
ISBN 978-89-94027-53-1 03600

구입처
- 더북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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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15년 11월 두산갤러리에서 있었던 이윤성 작가 개인전 의 일환으로 발행된 책이다. 전시의 주요 작품인 연작을 여러 페이지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동시에 2014년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에서 있었던 개인전 의 연작도 함께 소개한다. 건축가 정현, 아트인컬쳐 장승연 편집장, 미술 디자인 평론가 임근준의 글도 수록되어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작품 이해를 돕는다.

목차
NU-FRAME
9 정현 - 구조의 단면
23 장승연 - ‘참조’의 하이브리드: 여러 ‘전형성’이 한 기표에 섞일 때
33 작품 목록
NU-TYPE
84 임근준 - 이윤성의 회화에 관한 비평적 메모
101 작품 목록

책 속에서
“이윤성의 작업은 서브컬처 제작자들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공간에서 시작하지만 그림은 언제나 모니터를 넘어 실제 크기를 가진 회화로서 공간에 놓이게 된다. 결국, 작가의 관심사는 가상이 아닌 현실, 질료의 구축일 것이다. 그가 이번 전시를 위해 계획한 방법은 여전히 회화전시에 있어 유효한 질문들이다. 예컨대, 비정형의 프레임들은 어떤 식으로 공간에 놓여야 할 것이며, 물감과 캔버스 프레임, 벽, 등 개별 질료의 접합은 어떤 미시적인 효과를 발생시킬까. 이 경우 디지털 기술로의 재현은 단순한 복제가 아닌, 훨씬 더 복잡한 노동을 수반하게 된다. 현실에서 당연하게 이뤄지는 물리적인 법칙들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는 별도로 유념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제작해야 한다. 어쩌면 디지털로의 번역은 그가 강조하는 현실과 질료 성을 역으로 추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진 않을까.” - 15p

“이윤성은 다나에의 전형성에 대하여 나름의 방식으로 두 번의 재해석을 거친다. 일본만화 같은 그림의 표현 방식이 그 첫 번째 재해석이라면, 늘 수동적으로 묘사됐던 다나에의 감정에 주목한 점은 바로 작가의 두 번째 재해석이다. 황금비를 접하는 순간 다나에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주체이자 성격을지닌 존재로 묘사하기 위해 인물의 ‘표정’에 집중한 점이 그렇다. 웃고, 화를 내고, 조바심이 난 듯, 다양한 표정으로 발랄하게 그려진 다나에는 특정 캐릭터를 참조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자신의 방식으로 인간의 감정과 표정을 분할하여 그려냈다.” - 27p

"이윤성의 〈크로노스〉가 오타쿠 문화에서 숭앙되는 미소녀의 일반적 특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은, 그리스 · 로마의 신화를 현대의 청년 하위문화에 맞춰 새롭게 갱신하겠다는 화가의 뜻을 드러내는 것으로 뵌다. (크로노스를 여성으로 성전환을 시켰으니, 작가가 시간의 신에게 일종의 거세를 행한 셈이 되기도 한다.) (...) ‘모에’를 “원형적인 요소들의 파편을 긁어모아서,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이상향을 조합해 맞춰내는 방법”이라고 규정한 만화연구가 김낙호를 따르자면, 이윤성의 〈크로노스〉를 “그리스 · 로마의 신화를 다룬 서구 고전 회화의 어떤 요소나 차원을 ‘모에화’의 문화적 문법에 따라 재조합함으로써 새로운 이상향을 도출해낸 그림”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 - 90p

작가 소개
이윤성(1985년 생)은 중앙대학교 서양화학과를 졸업하였다. 두산갤러리 뉴욕(2016, 뉴욕시, 뉴욕주, 미국), 두산갤러리 서울(2015, 서울, 한국)과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2014, 파주, 한국)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커먼센터(2014, 서울, 한국), 갤러리 진선(2014, 서울, 한국),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2013, 파주, 한국), 유진갤러리(2012, 서울, 한국), 대안공간 팀 프리뷰(2011, 서울, 한국), 갤러리 두루(2011, 서울, 한국), 공평아트(2010, 서울, 한국)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